봄, 피라미
이 승 현
깃처럼 보드라운 봄 숨결 한 움큼을
쥐었다 펼치면 여울물 소리가 난다
겨우내 찌든 땟국물 쏴아! 씻어 내리며…
가슴 섶 물고기가 물보라 일으키는
알 수 없는 떨림은 어디서 오는 걸까
의젓한 앞산마저도 휘둘리며 돋는 열꽃
툭, 버는 꽃잎 하나 수면을 살짝 치면
연초록 하늘가에 그만큼 번지는 꽃물
화르르, 그 산빛 쫓아 몸 트는 피라미 떼
진달래가 마치 봄볕에 노니는 피라미떼 같습니다.
마음이 봄빛에 취하면
진달래가 피라미로 보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