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4일간 문화탐방 여행
홀로 차를 몰면서 문학적으로
스토리텔링이 될 곳을 찾아다닌다는 것은 행복입니다.
경주 양동마을에는
대전에서 시조시인협회 행사에 함께 참여했던 부산 시인들과
함께 경주까지 동행
천천히 걸으면서 이야기하며
마을길을 산책하는 정겨운 시간을 가졌고,
경주버스터미널에서 그들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경주 신라의 왕릉과 고분군을
걸으며 석양을 맞이한 시간은
그동안 몸에 배인 조바심을 내려 놓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어 감은사지 석탑을 마주하고 앉아
붉게 물들어가는
노을을 바라보는 시간은 황홀함의 극치였습니다.
이곳에서 감포 수중 문무대왕릉는 지근거리
문무대왕암 앞에 차를 세우고
떠오르는 보름달에 사진기 앵글을 고정시겼습니다.
문무대왕 수중릉에서 떠오르는
보름달을 찍는 행운은 생각지도 못한 행운이었습니다.
감포 문무대왕 수중릉 위로
떠오르는 보름달을 보면서 호연지기를 느끼는 시간은
천년전 신라 삼국통일을 이룩한
대왕의 장엄한 기운을 받는 시간이었습니다.
어촌 마을 민박집에 짐을 풀고
밥을 해줄 수 있냐고 주인 아주머니께 여쭈니
라면은 끓여 줄 수 있다고 해서
그럼 라면이라도 끓여주시면 고맙겠다고 인사드리고
라면에 파를 쫑쫑 썰어 넣고
계란 하나 풀고
푸짐하게 끓여 내온 라면과 시큼하게 익은 김치 맛......
아!
맛있다. 맛있어.... 끝내주네여. 그 맛이
시골 밤이라 일찍 잠을 청했는데
밤새 잠을 뒤척이다 새벽 일출을 맞이한 시간은 또 어땠겠습니까?
"오늘은 꼭 일출을 보리라 한다"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에 나오는 구절을 속으로 읇조리며
찬 바다 바람과 마주 서서
기다리는 일출은 구름에 가려
바다로부터 떠오르는 호쾌한 해는 보지 못했지만
짙게 드리운 구름을 뚫고
떠오른 태양의 찬란함은
그 나름대로 웅장한 기운을 내게 전해 주었습니다.
수중 대왕릉의 영험한 기운을 찾아
어제 저녁 달이 뜰때부터
오늘 새벽 태양이 떠오르는 일출 시간까지
삶의 고단함에서 벗어나고푼 서민의 기도소리
가족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굿과 정성을 드리는 소리에
깊은 잠을 자지 못했나 봅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치성을 드리는 곳입니다.
대왕암하면 단연
경주 감포 문무대왕 수증릉입니다.
그러나 여기 또 하나의
스토리텔링으로 생겨난 대왕암이 있습니다.
울산 방어진의 대왕암이 그곳입니다.
이곳을 찾아 가는 길목에서
양남주상절리를 잠시 들렸습니다.
경주시 양남주상절리는
마그마(용암)가 식으면서
기둥처럼 생긴 돌로 다양한 모양을 나타내는 곳으로
세계자연문화유산으로 등재 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귀한 곳입니다.
이곳 해안 산책길 1.7km룰 걸으며 만난
가지가지 모양의 주상절리는
시간의 무상함을 느끼게 해주는 자연의 가르침 그대로 였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곳이 울산 대왕암
문무대왕비가 죽은 후
혼이 이곳 대왕암이 깃들어
용이 되었다는 전설을 담고 있는 곳입니다.
아마도 후세 사람이
스토리텔링하였겠지만 경치 하나는 문화유산감입니다.
대왕암, 탕건바위, 할매바위, 부부송(소나무,) 용굴, 등
많은 기암괴석과 전설로 이루어진 해안산책길입니다.
조용히 산책하기에 더 없이 좋은 곳입니다.
이만한 풍광을 갖춘 해안 산책길을 만나기 쉽지 않을 듯 합니다.
숙소로 돌아와
내일 대왕암 일출 사진을 찍으려는 마음에
밤하늘을 올려다 보니 구름이 잔득 끼었습니다.
"내일은 일출을 볼 수 있으려라?"
그런 걱정하는 사이 잠이 들었나 봅니다.
새벽 알람소리에 깨어 창을 열어보니 구름이 잔뜩 끼었습니다.
그래도 짐을 챙겨 밤바람을 맞으며 대왕암까지 걸어 갔습니다.
아침 운동을 나온 어르신께 어느 쪽에서 해가 뜨는지 어쭙고...
그 방향으로 사진기를 거치하고 있으니 바람이 찼습니다.
마침 일출시간이 되었는데
구름 위로 뜨는 일출이었습니다.
아쉬운 마음으로 사진을 찍을 수 밖에....
대신 대왕암 산책길을 걸으며
진기한 기암과 바다 풍경에 매료되어
사진을 찍다보니 해가 중천으로 올라왔습니다.
지난 밤 숙소에서
내일 새벽에 일출 사진을 찍으러 가야하는데
구름이 잔뜩 끼어 걱정이라고 하니
주인 아주머니께서 새벽에 나가 촬영을 하면 아침을 못 먹겠네요 그러시면서
새벽에 나가실 때 토스트 구워드릴테니
가지고 가라고해서 그래 주시면 고맙다고 말씀드렸던
그 아침용 토스트와 쨈이 발라진 빵으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서울로 올라오기 위해 태화강변 쪽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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