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소파 선생님께서
오늘(7월 9일) 새벽 향년 102세로 영면하셨습니다.
빈소 : 광주 남도장례식장(광주고등학교 앞)
발인 : 2013. 7. 11.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여기 선생님의 육필원고가 있어 올립니다.(2012년, 101세 때)
인생, 온해 넘어살며
정 소 파
오고감
허황할사
온 해 언제
여기 살아
먼 하늘 쳐다보며 하하 한 번 웃는다
불현듯 한 뉘 한 때가 거기런 듯 지났군!
그런대로 인생살이 눈치 속 산 듯 한데
매만지고 주무르고 하도한 온갖 일들……
손 한 번
다시 펴보며
긴 한 숨을
내쉰다
아득한
내 한 생도
산 넘고 바다 건너
거듭된 구비구비 쌓인대로 첩첩한데
새로이 열고 갈 앞날 바로 여기 열린다.
.............
선생님께서 먼 길 따나시기 전에 후학들에게 남기고 가신 말씀입니다.
이 원고를 받아 들고
참으로 귀한 것을 보내 주셨다는 생각에 전화를 올린 기억이 납니다.
선생님의 먼 길에 머리 조아리고 배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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