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빛 따라 떠나는 남도 사찰 기행
5.
송광사 천자암
법정스님의 무소유 빛깔로 물들이는 송광사 떡갈나무 단풍.
전남 순천시 조계산은 명산이다.
조계산을 끼고 그 유명한 우리나라 승보사찰인 송광사가 있다.
송광사 단풍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손잡고 봐야하는 그런 단풍이다.
송광사의 가을은 붉은 빛의 단풍보다는 갈빛의 색채가 더 어울리는 그런 단풍이다.
법정스님 무소유의 법문이 대나무를 타고 흐르는 것 같은 댓잎 지는 소리.
유난히 염불 소리가
나뭇잎을 곱게 물들여 놓은 것처럼 묵직한 단풍빛과
천자암에서 보는 곱향나무인 쌍향수의 늘 푸른빛과 어우러지는 단풍.
조계산에는 유난히 떡갈나무가 많은 것 같다.
그래서 단풍조차 큰 스님의 법어처럼 묵직하다.
송광사 단풍 길은 사랑하는 사람과 귀엣말을 속삭이며 걷기 좋은 곳이다.
좋아하는 사람과, 특히 나이 지긋한 중년 부부가 손을 잡고 천자암까지 걸어 올라가면서 맛보는 단풍빛은 연한 커피를 한 잔 입안에 머금은 것처럼 아련한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절로 부부애가 생기는 그런 단풍 길이 될 것이다.
그래서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즐기기에 좋은 곳이
바로 송광사에서 천자암 오르는 오솔길 단풍은 노을빛 같은 그런 단풍이다.
출처 : 活, 히말라야의 꿈(dream of himalaya)
글쓴이 : 이승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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