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별미 중에서
밤거리를 걷는 맛은 일품 요리를 음미하는 그런 맛이다.
방콕의 밤거리는 언제나 외국 여행객들로 넘쳐나는 곳이다.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라오스, 말레이지아, 싱가폴, 인도네시아, 필리핀 그리고 중국, 인도까지 아우르는
여행객의 허브공항이다.
그래서 그런지
야경도 볼품이 있다.
여행의 나라답게 곳곳을
형형색색의 불빛이 수를 놓고 있다.
혼자 여행하는 맛은
무언가 모를 미지의 부푼 기대가 에드벌룬처럼 들떠오르는 맛이고
연인과 여행은 햇살에 아이스크림이 녹듯
모든 것이 다 달콤하고 아쉬운 시간들의 연속인 맛이고
친구 몇 몇이 어울려 여행하는 맛은
호기가 넘쳐나는
생기발랄한 산낙지를 초장에 찍어 먹는 그런 맛이다.
그저 주머니에 몇 푼 들고 나가
포장마차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기웃거리는 맛만으로도
이미 천국의 문턱을 넘어서는 그런 맛을 느낄 것이다.
그저 물건을 사도 좋고 안사도 좋다.
말이 다소 서툴더라도 물건 한 번 만져보고 입어보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요지경 속으로 빠져드는 것이다.
눈으로만 보아도 군침이 도는 그런 음식을 만나면
망설이지 말고 먹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물정을 모르니까
바가지를 쓸 것이라고,
못 먹는 것 아닌가 하고 의심이 들어 쭈삣쭈삣한다면
아직 여행의 별미를 모르는 것이다.
바가지를 써도 푼돈이고 먹지 못하는 음식은 없다.
다소 입맛에 안 맞는 것이 있을지라도 그건 향신료의 맛때문이지 결코 못 먹는 음식은 없다.
그러나, 사실은 모든 것이 먹을만하고 맛이 있다.
다소 언어가 된다면 길거리 사람들 틈에 앉아 대화를 해도 좋다.
그들에게서 얻는 체취가 진짜 여행의 맛을 느낄 수 있게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맘씨 좋은 사람을 만나면
여행의 별미중 별미를 맛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들만이 먹는 귀한 음식을 내어 놓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천천히 큰길가를 걸어보는 것도 색다른 맛을 준다.
치안이 다소 불안해서 망설이게 된다면
묶고 있는 숙소의 여행객과 의기투합해서 밤나들이를 해도 좋다.
여행의 별미는 도전하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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